
- 술자리가 많은 연말 연시. 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

- 술자리가 많은 연말 연시. 하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유포니 2009/07/21 19:36 Modify/Delete Reply Address
으하, 어디서 많이 보던 곳이다... (..)
제 작업실은 오천 주유소 옆이라지요. =_=;;;
블로그에 몇 번 왔었는데, 리플은 처음 달고 가요~
앨리스 2009/07/22 00:05 Modify/Delete Address
우왕. 이 황무지에 다 들려주시다니 영광이네여. ^^

촘촘히 채우고 있던 전경들의 굳은표정. 어떤 사람들은 울분을 터뜨렸고 어떤 사람들은 입술을 깨물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집요하게 왜 내가 저쪽으로 지나갈수 없는지를 따져 물었으나 그 어디에도 답변해주는 사람
없어, 그렇게 꽃들은 - 그들의 손바닥 안에서 발만 동동 굴러야 했었지요. 그리고 그곳엔, 시청광장 잔디밭에
들어갔다는 죄목하에 현행범으로 체포될뻔한 남자가 있었어요. 전두환때도 이렇게까진 안했다며 화를 내던
노인도 있었고... 딸아이의 손을 꼭 붙든채 '왜 슬퍼도 못하게 하는거냐고..' 라고 중얼대던 아주머니의 모습도
있었어요. 덕수궁 담벼락 한구석이 기대어 앉은채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던 소녀도, 채증하는 경찰들의
카메라에 사진찍지 말라며 소리를 지르던 아저씨도, 아무말없이 전경들을 노려보던 청년의 모습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우리가 시위하러 온것도 아닌데.. 그냥.. 그냥.. 사람이 죽었기에 슬퍼하러 온것인데..
그래도 한때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돌아가셨다는데 왜 - 당신들은 이 길을 막고 있는건가요. 묻고 묻고
다시 따져 물어도 - 대답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건 - 그대답을 해줄수 있는 사람들은 그 자리가 아닌
뒤에 훨씬 더 뒤 어딘가에 자리를 잡은채 숨어있기 때문에... 혹은, 그런 애시당초에 그런 이유따윈 어디에도
없었기 때문에.. 아니면, 어떤 사람들이 어떤 사람에 대해 또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 가늠할수 없을만큼 커다란
악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모르겠어요. 사람들의 손안에 들려진건 죽창도 아니고 화염병도
아니고 다섯살 바기 어린아이도 부러뜨려 꺾을수 있을 가녀린 꽃한송이에 불과했는데 어째서 그런 꽃한송이
마저 당신 가는길에 놓여질수 없는지. 전 -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그건 그 꽃의 아름다움에 혹은 그 꽃을 들고온 사람들의 마음 씀씀이에 그들의 눈이 멀수도 있기때문에..
그래서 그꽃들은 누군가에겐 뾰족한 죽창보다도, 위험한 화염병보다도 더욱 그들 자신에게 위협이 되기에..
아름답다는건 , 가슴을 울린다는건 가끔 그 어떤것보다도 치명적인 무기일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들은 그들은
그런 작은꽃 한송이 조차도 저리 두려워하는것인지. 작은 촛불 불빛하나에도 그렇게 겁을 집어먹는것인지..
아마도 그건 어떤 세월을 어떤 시간을 어떤 종류의 아집과 망상에 잡혀 그렇게 무언가를 잃어버린채 상실해버린채
그렇게 살아가며 다시 무감각해졌던 그들이 끝끝내 잡지못했던 무엇이기에. 그래서 이제야 그것을 정면으로
바라본다는건 너무도 두려운 일이기에. 그래서.. 그래서..

그렇게 걸음을 멈추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걸음을 멈춘 꽃들 조차도 각자의 그 자리에서 하나같이 당신의
죽음을 애도하고 또 그렇게 슬프게 떠난 당신을 그리워 했습니다.

판 일면에 실린 당신의 모습을 영정사진 삼아 전경들이 막아선 인도 위 가로수 한켠에서 당신에게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누군가는 꽃을 누군가는 향을.. 또 누군가는 끝내 당신이 피우지 못했던 담배 한대를 미소짓고있는
당신의 사진앞에 올리며 그렇게 그렇게... 아마도 그중 어떤 꽃들은 한때 당신을 미워했을지도 모릅니다.
어떤 꽃들은 당신에게 배신감을 느꼈을지도 모르고, 어떤 꽃들은 당신을 비난했을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런
꽃들의 아름다움 조차도 그날 그 가로수 아래에선 온전하게 당신과 우리들의 것이었어요 그 길을 막았던
어떤이들에게 그런 모습들이 비록 구차하거나 촌스러워 보일지도 모른대도, 분명 우리모두는 알고 있을겁니다.
누구나 돈을 내면 꽃을 살수는 있지만,꽃을 가질수는 있지만 그 꽃의 아름다움은 그렇게 쉽게 얻을수 있는게
아니라는걸. 그리고 아주 작은 어린아이조차 부러뜨릴수 있을만큼 연약한 그 꽃의 아름다움은 어떤 총칼과
진압봉 보다도 방패와 살수차 보다도 더 굳세고 강인하다는걸.
.
어떤 사람들은 안타까운 목소리로 당신이 좀더 뻔뻔스러웠으면 좋았을텐데 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아마
당신이 그렇게 뻔뻔스러웠다면 그날 그 거리에 그렇게 많은 꽃들이 온전히 당신을 그리며 숱한 전경들의 방패
앞으로 걸어오진 않았을테죠.. 안녕.
奇 2009/05/27 23:34 Modify/Delete Reply Address
마지막 세줄... 읽고 울었어요 ㅡㅜ
앨리스 2009/06/01 19:18 Modify/Delete Address
아이러니컬 하게도..

두바이 공항에서 내가 가장 많이 했었던 말은 '웨어 이즈 스모킹 에이리어. ;ㅁ;'
그렇게 처절하게 알아낸 두바이 공항의 흡연구역은 125번 게이트 근처였고 , 내가 그 사실을 알게 된후부터
125번 게이트까지 가는데에는 대략 15분정도가 소요되었다.
(...)
흡연구역은 에미레이트 기내식의 오믈렛보다 대략 4.32배 정도 끔찍했었고,
연기자욱한 네평 남짓한 공간에 열명이 넘는 다국적 골초들이 피로한표정으로 담패를 피고 있더군. =_=














이곳이 왕국이었던 시절의 사람들도 아직 많이 살아들 있을테지.







저 노란건 설탕결정인데, 저걸 차안에 녹여서 차를 마시곤 한다.
홍차에 설탕을 타서 마시고, 기름기 좔좔 흐르는 밥에 버터를 비벼먹고... =_=
장년층 사망원인의 상당수가 비만으로 인한 심장질환에서 연유한다는 이야기가 있더군 ;










Leave your greetings here.
euphony 2009/12/26 09:41 Modify/Delete Reply Address
크리스마스에 혼자서 칵테일도 마시고, 커피도 마시고, 만화책도 읽고, 에그타르트도 먹고,PDA로 일정도 확인하는 차가운 도시의 표범 인형 =_=
호호호;;;
그런데 사진 너무 급하게 올렸나봐요. 서명이 없어요.
앨리스 2009/12/30 00:14 Modify/Delete Address
퍼가시라고 일부러 서명 안달았는데 ^^
도로 달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