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대교

2008/06/24 00:58 / 알렙


무늬만 서울인 이동네에서 살아온지 19년, 이다리를 걸어서 건너다닌게 대체 몇번이나 되는지는 도저히 셀수가 없지만 여자와 같이 걸은게 몇번인지는 셀수가 있다.  0번. 한번도 없으니까.

흠...................

(썅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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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남자와 걸어다닌것도 몇번 되지 않는다. 중삐리 시절 소풍가는 차비좀 아껴보겠다고 친구넘들과 걸어갔던적이 두어번 있었고.. 화양리 PC방에 일하던 시절 H녀석과 걸었던적이 한번 있네. 퇴근을 하였으나 이인간 게임하던거 끝날때까지 기다리다 차가 끊긴덕에, 12월 한겨울에 남자둘이 씹퉁씹퉁대며 강바람을 맞아야 했던 한없이 비극에 가까운 추억이 한번. K녀석과 건넜던적이 있었던가? 아마 잊었다면 그때도 고운 표정으로 지나진 못했을테고.. 아 국딩 시절에도 한번 있었구나. 같은반 녀석 다섯명이 의기양양하게 버스타고 어린이대공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엔 차비가 없어 집까지 걸어왔던 가슴아픈 어린날의 추억. -_- 백원짜리 악어잡기 게임기를 다섯명이 손집어넣고 하다가 기계를 고장내버려, 부리나케 공원에서 도망쳤던 조금은 창피한 기억이 별책부록으로 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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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부분은 혼자서 걸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났더니 담배살돈이 없어 H녀석이 일하던 구의약 가스충전소 까지 두시간에 걸쳐 걸어간적도 있었고, 너무도 가지고 싶어서 꿈까지 꾸었던 줌렌즈를 처음 샀던 다음날 사진을 찍겠다고 걸어나온곳도 이곳이었고. (렌즈를 산덕에 돈이 떨어져 필름도 없었던 주제에-_-;)  종로에서 새벽까지 술을 먹고 지하철을 집어탔으나 지하철이 왕십리 부근에서 끊겨버려; 우씨하는 마음에 들고있던 인라인을 타고 집까지 간적도 있었군. 천호대교를 그 지랄로 지나는건 위험할일이 없었지만 그 직전에 있는 경사 30도 정도의 내리막을 트럭들 쌩쌩 달리는 새벽두시에 술에 만땅 꼴아서 인라인으로 다운힐을 시도했었기에, 중간쯤 내려가다 프레임이 탈착되어 나머지 절반은 바퀴대신 온몸으로 굴러서 내려가야 했었다. 문제는 그게 한번이 아니라 두번 정도였다는건데, 인생을 이꼬라지로 살고도 아직 죽지 않은걸 보면 인간의 생명력이란 생각보다 질기고 또 질기..... (이건 아니군;)  한번은 종로에서 죽도록 먹고 택시를 집어타고 그 내리막을 건너다 속이 메스꺼워 욱욱 두어번 소리를 냈더니 당황한 기사분, 갓길에 차를 주차시키곤 나를 내려준후 돈도 받지 않고 줄행랑을 치셨다. ;; 물론 장소는 새벽 세시 트럭이 쌩쌩 달리는 30도 내리막의 갓길. 예고된대로 지난 몇시간동안 위속에 들어간걸 그 장소에서 하나씩 확인해본후 택시기사분이 돈을 받지 않았다는사실에 매우 행복한 기분으로 비틀대며 저다리를 건넜지.

버스를 타고 건넌적은 훨씬 더 많다. 이 무늬만 서울인 동네에서 실제로 서울인 동네까지 지상으로 움직이는 교통수단을 타고 건널때는 대부분 이 다리를 건너게 되니까. 반쯤 잠겨내려가는 태양빛에 반짝반짝대며 바알갛게 달아오르던 저녁무렾의 강물. 멀리 보이는 잠실대교의 구조물과, 장의사 차량처럼 일렬로 지나가는 테일라이트들의 조용한 궤적. 이 강에 대한 내 기억은 다른 어느 장소보다도 이 다리위에서가 많았고, 시간이 흘러 '생각해보니 난 생각보다 이나라를 꽤 좋아하는것 같아요' 라고 내가 수줍게 고백하게 되었던 가장 큰 원흉은 분명 이다리 위에서 홀린듯이 바라보았던 이 강의 모습임이 틀림이없다.

그러니 내촛불의 배후는 아마도 이 강 일것이다. 혹은 이 다리이거나. 사실 어제까지는 내촛불의 배후는 커트보네거트... 뭐 이런식으로 생각했는데, 메모리카드에 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 이사진을 보게되니 그보단 이 다리쪽이 더 그럴듯하네....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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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내 촛불의 배후는 천호대교입니다. 아마도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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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4 00:58 2008/06/24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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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8/06/25 22:21  Modify/Delete  Reply  Address

    저도 어린이 대공원 갔다가 차비 없어서 걸어온 적 있어요.
    한....20년 쯤 전에ㅡㅡ;; 전 성수대교였어요, 하핫.

    • 앨리스 2008/06/27 02:26  Modify/Delete  Address

      어린날의 어린이 대공원엔 차비를 뺏어먹고 사는 괴물이 있었나 봅니다. ^^;

WIS 2008

2008/06/21 13:26 / 나의 싱거운 일기

1. 프레스 받고 들어갔더니 네시. 삼십분후에 폐막.; 뭥미? =_=

2. 그 얼마안되는 시간이나마 짧은 치마의 도우미들을 보며 하악대기는 커녕 노트북 부스만 골라돌며 키감을 확인하고 있었으니.... 솔로생활이 걸어지면서 대뇌의 플립플롭 몇개가 퇴화된 모양. 아흑. ㅠ_-

3. 안습의 삼성. =_=
예전 모 영화평론가의 말을 빌자면, '착한것도 알고 진심인것도 알겠는데 전기가 통하지 않는' 그런 제품들로 가득가득.

4. TG. IPTV 셋탑박스 제조사인 셀런이 인수한것과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생뚱맞게 PMP와 MP3를 들고 나타났다. 암만봐도 지금 이거 막차인데...

노트북중엔 그나마 1500이 나아보였는데 제품이 좋아서라기 보단 국산 노트북중에 10인치 11인치는 상당히 드물기 때문일듯. (게다가 100만원도 안하고;) 하지만 암만 투스핀들이래도 1.5KG나 나간다는건 성의부족이며 러버돔을 지점토로 만든듯한 지랄맞은 키감은 용서가 되지 않는다. -_- 키감의 경우는 8000번대도 마찬가지였는데, 1500은 소형모델이니 그렇다 치더래도 대형모델인 8000번대그 그모양이란건 붕명 문제가 있다. 근데 또 4000번대는 괜찮더라고;; -_-;
키보드 벤더가 다른가;; =_=  아울러 전반적인 키의 안정감은 분명 삼성이나 LG보단 두세단계는 떨어지는 느낌. 단가문제가 있을테니 전모델을 신경쓸수는 없다쳐도 각 사이즈별로 프리미엄급이라고 부를수 있을 모델 하나씩은 좀 신경을 써줘야 할것 같은데..... 하긴 에버라텍 브랜드로 프리미엄급이 팔리리가 없긴하지. =_=

5. 후지쯔
이번의 대박은 T2010. 리뷰로 볼때도 괜찮다 싶었는데 실제로 봤더니 아주 괜찮다. =_= 무자게 가볍던데;; 따지고 보면 TG의  1500과 같은 무게임에도 실제로 들어보면 훨씬 가볍게 느껴진다. 아마도 크기차이가 좀 있기 때문일듯한데.. LED백라이트의 위력인지 액정도 선명하고 러버돔의 탄성도 좋다. 다만 트랙포인트의 경우엔 아무래도 원조를 따라갈수는 없은것인지 TP의 트랙포인트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그래도 내경우엔 아무리 그지같다 하더라도 터치패드보단 낫다고 생각. 다음모델에서 ULV타입이 아닌 LV타입으로만 나와준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을듯.

1620은 올초에 나왔다 소리소문없이 판매 중지에 들어갔었는데, 출품한걸 보면 다시 판매를 시작한 모양. 전자유도식이 아닌 감압식 터치스크린인데 손을 대면 인식이 안되고 펜이나 딱딱한 물체로 눌러보면 인식이 된다. 오오. 덕분에 전자유도식처럼 액정에 손을 댄상태로 필기가 가능하긴 한데, 아무래도 감도가 떨어져서 세밀한 필기엔 무리가 있는듯. 아울러 그것땜에 액정앞에 뭘 붙인건지, 액정이 살짝 흐릿하다.

U1010.
..뭐 장난감으론 좋겠지.. =_= 내장된 키보드는 없는것보단 낫겠다 싶었는데 막상 크걸로 타이핑을 해보려니 있어서 속터지는니 없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네. -_- 이래서야 차라리 Thumb키보드 타입이 더 편할지도.;; 고진샤의 키보드는 이정도까지도 안될테니. 아무래도 그쪽계열에 내장 키보드란것에 큰 기대를 버리는 것이 민생치안에 도움이 될듯 싶다.


6. SK는 대체 뭘 내놨다고 그 많은 도우미들을 풀어둔건지. -_-

7. QROBO란 검색엔진은 수십대의 컴퓨터를 무시무시하게 넓은 부스에 때려박고 사람들로 하여금 써보게 해두었는데.
.... 모르겠다. 몇개 검색해봤는데 아무리 해봐도 난 이녀석과 뇌입원과 무슨차이가 있는건지 판단이 안된다;

8. 가정용 NAS라니.. -_-;; 세상 정말 좋아져쿠나. ㅠ_-


...

다음주엔 뭐적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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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1 13:26 2008/06/21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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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0 hit

2008/06/09 12:56 / 나의 싱거운 일기

어떤 사람들은 하루에도 올리곤 하는 10000 hit에 도달하기 까지 2년1개월이 걸리다니....

-라고 생각하기엔 따지고 보면 그동안 여기다 한게 뭐가 있다고 =_=

그나마 이것도 아마 5할이 봇들일 테니, 봇들에게 감사를? -_-a

.
10000 hit 로 방문하신분은 캡춰해서 보내주시면 책을 한권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_=

alice@aliceinfurs.com
jeonlennon@hanmail.net

아무데나 보내시고 리플달아주셔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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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9 12:56 2008/06/0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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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oplin 2008/06/11 00:53  Modify/Delete  Reply  Address

    아쉽다. 아침에 왔을땐 9999였는데 지금 오니까 10004에요.

  3. 2008/06/12 00:4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우왕 진짜 부끄러우시겠다 ㅋㅋ

    • 앨리스 2008/06/12 01:11  Modify/Delete  Address

      그래서 집에있는책 아무거나 한권 저에게 선물하기로
      결심을 하였....(...)

      =_=;;

1. 포스팅을 일주일에 한개이상 하겠습니다.




2.  아침운동을 생활하여 48kg 시절로 돌아가렵니다.






3.  중단한 영어공부를 재개하고,  중단한 개발을 재개하고 =_= 중단한 금주를 재개하고

중단한... 중단한... =_=;;;;;













4. 현정권을 용서하지 않겠습니다. 이번달도 다음달도 그다음달도 그다음달도. 내 목숨이
붙어있는 한 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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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03 03:08 2008/06/0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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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Joplin 2008/06/04 00:14  Modify/Delete  Reply  Address

    진짜 일주일에 한개 이상 하셔야 해요 -ㅁ-
    (자주 와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_-)

    • 앨리스 2008/06/04 21:31  Modify/Delete  Address

      헉; 이런 누추한 황무지에 다 들려주시다니;
      영광스럽기가 강남역에 그지없네요. =_=

      .
      점하나 찍어도 포스팅은 포스팅. (랄라;)

  3. Runningdog 2008/06/15 06:05  Modify/Delete  Reply  Address

    메인게시판 링크를 통해 어쩌다 굴러 떨어져서 들어 왔습니다. 블로그가 군데 군데 아주 재미있어요. 글도 재미있고 사진 느낌도 참 좋네요. 이따금 굴러 떨어져서 오겠습니다.

    • 앨리스 2008/06/15 22:37  Modify/Delete  Address

      에고 재밌게 봐주셨다니 감사합니다. ^^;


      도메인과 호스팅으로 매년 이만원넘게 내는만큼

      저 역시 이따금씩이라도 포스팅을 좀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